등산

두타산 등산_무릉 계곡_12월 04일

뚜벅이 캐릭트 2021. 12. 6. 00:37

산의 이름인 두타(頭陀)는 본래 불교 용어로 산스크리트어 두따(dhuta)(제거하다, 털어버리다.)를 음차한 것으로

"마음의 번뇌를 털어버리고자 엄격하게 불도를 닦는 수행을 한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두타산(1352m)에 지난 21년 6월 10일 7.3㎞에 이르는 ‘베틀바위 산성길’이 완성되면서

중국의 ‘장가계(張家界) 무릉원’에 견줄만한 풍경을 쉽게 접할 기회가 생겼다는 소식이 있어서

가을 단풍을 놓친 아쉬움을 달래고자 12월 4일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동수원 IC~동해 IC 기준" 자동차로 3시간 정도 소요되니 두타산 정상을 가시길 원하시면

수도권에서는 당일 새벽 4시에는 출발을 하셔야 수월한 산행이 되실 것 같습니다.

특히, 겨울 산행은 해가 더 빨리 지니 오후 3시전에는 하산을 시작하셔야 여유로운 산행이 될겁니다.

이런 벌써 동이 트기 시작하네요. 오늘 정상 도전은 포기해야 할듯하네요. 그래도 일단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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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는 두타산 정상을 가길 원하시면 아래 코스를 추천합니다.

댓재휴게소(아래지도의 A 지점)~(두타산~배틀봉 or 청옥산)~무릉계곡 관광지로 오는 코스

댓재로 다시 돌아 올수도 있지만 두타산은 무릉계곡!!!이 메인.. 무릉계곡을 놓지지 마시길..

 

무릉계곡 절경 원하시면(환종주 가능)

무릉계곡 관광지~베틀바위~미륵바위~산성12폭포~마천루~용추폭포~무릉계곡~무릉 계곡 관광지 주차장.

 

아름답고 감탄이 절로 나오는 코스가 너무 많지만 이번에는 첫 산행이라 가볍게 무릉계곡 코스를 택했습니다.

동해IC~동해시~무릉계곡 관광지 주차장(주차비 1천원)에 도착 했습니다. 주차가 힘들까 걱정을 했는데 역시나 겨울철이라 해도 방문객이 많아 아슬아슬 주차했네요. 버스도 다니는던데 대중 교통 한번 이용해 봐야겠습니다.

아,,, 공원 입장료도 있습니다. 어른 2천원(단체시 1500원씩)입니다.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무릉 계곡이 시작됩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바로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등산로 초입에서 바로 베틀바위 산성길이 시작이 됩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삼화사~무릉계곡~용추폭포길이 나오는데 가볍게 산책을 원하시면 이 방향으로 가도 좋을 듯합니다. 저는 베틀바위 산성길로 직진합니다.

소문대로 이번에 산성길이 말끔하게 정비를 하였다고 신문지상에 나왔는데 직접와서 보니 많은 분들의 노력과 정성이 느께지네요.. 특히, 기존 등산로를 정비하면서 표식에 "등산로 없음"이 많이 있는데.. 이 표식을 잘 보시고 즐거운 산행, 안전 산행 하세요~.

베틀바위 가는 길에 관광지 주차장을 보며 한컷.. 조금 더 올라가시다 보면 동해시와 맑고 푸른 동해 바다가 보입니다.

겨울 산행 중 제일 큰 복은 바람이 잔잔한 것인데.. 아직까진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등산로도 편하게 잘 마련이 되어 있고 바람도 잔잔하고 날씨까지 구름 한점이 없어 맑네요..

걸으면서 문뜩 든 생각이 "정말 소나무들이 멋있다." 이런 멋진 소나무들을 볼 수 있는 즐거움도 솔솔하네요,

써늘한 겨울 바람에도 땀이 약간 날정도가 되면 어느덧 베틀바위 전망대에 도착을 합니다.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베틀 바위에서 미륵 바위까지는 조금만 올라가시면 됩니다.

미륵 바위에서 본 무릉 계곡, 박달재, 동해시 동해 바다 전경 입니다.

미륵 바위에서 산성터 가는 길.. 정말 산성길 정비에 많은 노력을 하신 것 같습니다. 너무 편안한 등산로입니다.

산성터 마루(아래 1번 사진)에서 식수대(?) 입구(4번)까지 내리막 길이 이어집니다. 산성터에서 베틀봉으로 이어지는 등반로는 닫힌것 같고 두타산 정상으로 가시더라도 아래 이정표(4번)가 보일때까지 내려 가야 하니 참고하세요.

여기까지 오시면 산행 코스를 결정해야 합니다.  두타산 정상까지는 넉넉잡아 4시간, 청옥산까지는 6시간 걸립니다. 

하산 시간까지 생각하신다면 늦어도 오전 11시에는 통과를 하시는게 좋고 아니시면 마천루 방향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두타산은 계곡과 협곡, 폭포가 너무 좋기에 굳이 정상보다는 이 절경을 즐기시길 추천 드립니다.

위 이정표에서 조그만 내려오면 마천루 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무조건 여기로 가세요. 정말 여기로 가셔야합니다..

다른 곳으로 가도 되지만.. 제가 말씀드렸듯이., 두타산은 무릉계곡과 아름다운 협곡입니다.. 

마천루 방향으로 길을 접어 들면 바로 폭포가 보입니다. 절경의 시작입니다. 물이 많을때는 위험합니다. 조심 조심.

폭포 앞에서 한 컷.. 경치가... 가셔서 보시는게.. 백문이 불여일견... 명불허전이네요.

제12폭퐁[서 마천루 가는 방향입니다. 몇번 말씀 드렸듯이 등산로 정비에 많은 정성을 드린것 같습니다.

마천루 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절경이 펼쳐집니다~. 이런 곳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겠죠.. 좋은 곳을 찾아 좀 쉬고 갈께요

점심 겸 휴식겸 찾은 명당.. 천길 낭떠러지 위에 딱 2~3사람 앉을수 있는 바위가 있어요.. 그것도 등받이까지..

여기서 집사람의 깜짝 이벤트.. 집에서부터 꽁꽁 숨겨온 컵라면에 팔팔 끓여온 물. 언제 이런걸 챙긴건지.. ㅎㅎ;

추운 겨울산, 환상적인 풍경을 눈앞에 두고 먹는 뜨거운 라면의 맛.. 이래서 산 사람들이 이 맛을 잊지 못하나 봅니다.

점심과 아쉬운 풍경을 뒤로하고 다시 마천루 방향으로 갑니다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힘들지 않게 풍경을 만끽하며 산보하듯이 걸었습니다.

서서히 마천루에 가까워 지니 멀리 두타산, 박달재 능선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도착한 마천루,, 까마득한 절벽위에서 내려다 본 무릉 계곡.. 붉은원이 관음폭포..

좌측으로 무릉계곡이 시작을 합니다. 여긴 직접 보셔야 할 듯합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됩니다.

붉은원이 마천루가 있는 곳입니다. 아래쪽에서 봐도 천길 낭떨어지 위에 있습니다. 저기까지 등산로를 이번에 연결이 되었다고 합니다. 꼭 한번 가 보시길..

마천루에서 하산하시다 보면 용추폭포 가는 길이 나옵니다. 먼저 쌍폭포를 보시고 용추 폭포까지 꼭 보시고 오세요.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가 서린 쌍폭포입니다.

쌍폭포 위로 조금만 가시면 용추폭포가 나오며 좀 더 올라 가시면 3단 용추 폭포를 보실수 있습니다.

내려오시는 길에 재미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놓치치 마시고 여유있게 보시며 오세요..

용추폭포~학소대~삼화사~매표소까지는 정말 편안한 산책길 같습니다. 먼 산행길이 부담이 되면 가볍게 산보하기 좋은 길입니다. 데이트 코스나 애기 데리고 놀러오기 딱 좋은 곳인듯 합니다.

걷다 쉬다 풍경에 취하다 보니 어느덧 어둠이 내리고 산사에도 불이 밝혀졌네요.. 

후기... 

11시에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저녁 5시반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총 10km, 시간은 6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산 정상을 포기하니 여유롭게 산보하듯이 산행을 하였네요.

인생의 목표가 정상이 아니듯 한발 한고비 고비를 넘고 오르막이 있듯 내리막도 있고 

바삐가다 보면 눈앞에 펼쳐진 절경이 있다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스쳐지나고

너무 한 곳에 안주하다보면 다른 곳을 즐길 여유를 잃어 버리고.. 

참.. 삶이란 것이 산행과도 너무나 많이 닮은 듯합니다.

누군가가 쌓아 놓은 돌탑에 작은 희망과 소원을 더해 여러분 맘에도 평안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이른 아침 먼 길 동행해 준 그리고 온 몸을 사르르 녹여준 따뜻한 컵라면까지 깜짝 준비한 집사람에게 

무척 고마운 맘을 담아 이번 산행 기록을 마감합니다. 

뜌벅이 캐릭트 였습니다.. https://blog.daum.net/donde-voy